모두 올림픽에서 한 사람이 딴 메달입니다.
총 23개에 금메달만 19개,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따끈따끈한 금메달을 하나 추가했는데요.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
바로 인간 물고기, 마이클 펠프스의 기록입니다.
ADH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한 펠프스는 남다른 재능으로 인간 물고기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6관왕에 올랐고,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선 한 대회 역대 최다인 8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수영밖에 몰랐던 그는 유명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방황하기 시작하는데요.
마약을 피우다 적발되는가 하면, 음주운전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2012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후에도 도박에 빠져 수십만 달러를 잃고,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가 이내 그만두는 등 혼란스러운 날들을 보냅니다.
결국, 2014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수영장으로 복귀를 결정한 펠프스.
그에게 인생을 바꿀만한 기쁜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지난 5월, 사랑스러운 아들이 태어난 건데요.
2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옥 훈련도 아들을 바라보며 견뎌낸 펠프스.
결국, 관중석에서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자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마이클 펠프스 / 미국 수영 대표 : 이번 대회는 미국을 대표해 다시 올림픽에 출전해서 특별한 것도 있지만, 아들이 관중석에서 저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어서 더 특별합니다. 아들은 (어려서) 기억을 못 하겠지만, 제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입니다.]
보통 수영선수의 전성기는 20대 초반입니다.
펠프스의 나이는 벌써 서른하나.
사실상 리우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텐데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정말 은퇴하겠다고 밝힌 인터뷰에서도 아들 사랑은 빼놓지 않습니다.
[마이클 펠프스 / 미국 수영 대표 : 리우를 끝으로 100% 은퇴합니다. 현역 복귀는 없습니다. 수영 지도도 안할 겁니다. 제 아들 부머에게 가르칠 때만 제외하고요.]
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기록을 세우며 살아있는 전설이 된 펠프스.
이제 접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요.
그가 통산 금메달 20개를 넘길 수 있을지, 최다 메달 기록은 몇 개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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